새 날을 기다리며

Published December 30, 2009 by 담임목사 in 목사님 칼럼

東洋적인 思考로 말하자면 소는 저물어 가고 호랑이가 새 날을 여는 길목에 쓸쓸함이 가슴을 파고든다. 창가를 멍하니 바라보며 左右를 살펴보아도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고, 찾은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마음은 그리운 사람들에게로 떠나보내고 텅 빈 가슴을 쓰다듬으며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빈 마음을 추수이며 소를 보내고 호랑이 맞이할 생각에 마음이 설래 인다.

떠나가는 소에게 물었다. 네가 보기에 지난해는 어떠냐고? 그리고 호랑이에게 물었다. 네가 보기에 새해는 어떠냐고? 소와 호랑이가 이네 나에게 네 생각은 어떠냐고? 되묻는다. 시편23편4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는 성경구절로 대답을 대신 했다.

흰 눈 덮인 창밖을 바라보니 지난 시절이 그립다. 우리 집에 ‘케리’라 부르는 개가 있었는데 눈만 오면 온 동내를 휘젓고 다닌다. 어느 날 새벽예배를 드리는데 아버님이 기도 중에 실수인지 진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님! 오늘은 고기 좀 먹어야 하겠습니다.’하신다. 모두가 웃음을 참으면서도 속으로는 혹시 망령이 나신 것 아닌가 걱정을 하면서 현관문을 열자 놀랍게도 케리가 닭을 입에 물고 서있다.

언덕 아래로 건너편 산 중턱에 사시는 닭 주인이 파자마 바람에 허겁지겁 달려 올라온다. 다 올라와서 아버지를 보시더니 “아이고! 목사님, 죄송합니다. 제가 진즉 목사님께 닭 한 마리 드린다는 것이, 제가 개보다도 못합니다.”하더니 머리를 긁적긁적 하며 목사님 잡수시라고 하면서 그냥 돌아 내려간다. 케리가 장 닭 중에 가장 큰 놈으로 물고와 온 식구가 포식을 했다. 그 공으로 케리도 기름기 있는 아침을 먹었다.

“개보다 못합니다.”라는 소리는 해마다 어김없이 뒤돌아보는 내 가슴을 고동치게 하는 소리다. 올해도 나와 함께 하시며 지팡이와 막대기로 나를 안위 해주신 주 앞에 엎드려 “개보다 못했습니다.”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자신을 부끄럽게 느껴본다. 아버님께 유산으로 받는 케리는 끊임없이 닭을 물어온다. 물어다 준 것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으랴마는 올해도 오병이어의 기적은 나를 풍성하게 하고 남음이 있다.

닭 하면 마태복음26장에 나오는 베드로가 생각난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74절에 보면 “저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곧 울더라.” 이어서75절에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닭은 베드로를 심히 통곡하게 했습니다.

베드로의 닭은 금년 한 해 동안도 나에게 찾아와 때로는 나를 훈계하고, 때로는 나를 낮추고, 때로는 나를 가르치고, 때로는 나를 깨우치고, 때로는 나의 양심을 고동치게 하고, 그리고 그렇게 나를 회개 시키고, 때로는 스스로 먹이가 되어 나를 배부르게 하고, 때로는 성령이 되어 나를 뜨겁고 충만하게 하고, 때로는 내 옆에서 울어 베드로와 같이 뒤돌아보며 통곡하게도 했다.

소를 보내며 나는 통곡하며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시편18:1-2) 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베드로의 닭이 되어 그들을 통곡시키고, 그들을 가르치고, 그들을 깨우치고, 그리고 그들이 또 누구인가를 깨우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꿈을 앉고 호랑이를 맞을 기대를 하고 있다.

뒤를 보고 앞을 보아도 나의 찬양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시편23편) 밖에 없다.

새해도 나의 평생의 기도 제목 ‘민족에게 복음’을 가지고 새벽을 깨워 주님 전에 나가 북녘이 열리기 위해 외치고자 한다. 그리고 ‘주여! 저에게 靈肉간에 강건함을 주시옵소서. 주가 부르시면 아골 골짜기를 향해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저의 육신이 쇠잔하기 전에 북녘 땅에 보내시고 그곳에 뼈를 묻게 하시옵소서.’ 아멘  소는 가고 호랑이가 오는 길목에서 나는 다시 감사를 하나님께 올릴 수밖에 없다. 주여, 감사합니다.

목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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