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현정 민진 기억하시지요?

Author
김경희
Date
2014-12-22 08:03
Views
4914
안녕하시지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제가 2012년8월에 들어와서 그해와 작년은 세 딸과 저희 부부 힘들게
여러가지로 적응하느라 일이 많았구요. 올해는 제가 회사에 전직시험이 있어 1년간 공부하느라
힘들다는 핑계로 연락 한번 못 드렸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 장로님과 전도사님, 문은영 집사님과 여러 형제자매님들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특히 설아랑, 영은이가 한국에 있는 동안 어쩌다보니 보살펴주지도 못했습니다. 염치가 없습니다.ㅎㅎ
아래 글은 돌아와서 저희가 다니는 교회에 감사의 글을 쓴 것입니다.
간증문을 쓰고도 시간이 더 지난 지금 돌아보니 미국생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와 앞으로 하나님만 섬기며 살게 하시기 위함이었음을 고백드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소식도 없어서 서운해 하셨을터인데 용서하시고 한국에 오시면 꼭 뵙기를 바라며,
올해 얼마남지 않았는데 하시는 일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타국에서도 함께 하신 하나님 <=

지난 2010년에 저희 가족은 남편 회사의 연수과정으로 미국에서 2년간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떠나게 되었었습니다.

그 때 아무 연고가 없던 미국에서 한시적이긴 하지만 가족 모두가 가서 공부하고 생활하자니 준비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떠나기 직전까지 사정상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를 하다 보니 더 힘들었습니다.

미국생활을 경험하기 위해 신청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 살자고 이렇게 힘들게 떠날 필요가 있나 싶어 망설여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갈 바를 모르고 지시하는 대로 갔을 때,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타국에서도 살 곳이 있었던 것처럼, 저희 가족에게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면 하나님을 더 알고 경험하고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떠났습니다.

저희가 떠날 때 공항에 목사님을 비롯하여 장로님들 형제자매님들 많이 나오셔서 서운해 하시며 환송해 주셨을 때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으며,

저희가 가서 살 지역이 정해진 후 무작정 그 지역의 교회를 인터넷에서 찾아 도움을 요청했을 뿐인데, 미국 공항 도착해서부터 정착하기까지 그 곳 목사님과 장로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이 잠시 있다가는 저희임에도 끝까지 사랑해 주셨습니다.

특히 저에게는 2년 동안 그 지역의 믿는 분들을 많이 만나서 교제케 하셨는데 그중 도착한지 3일 만에 이웃에 살고 계신 또 다른 교회 장로님 부부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저희를 초대하셔서 가족 모두에게 식사대접과 간증을 들려주셨습니다, 그 후 매주 성경공부와 나눔, 양로원 가서 찬양, 집 없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에서의 봉사를 함께 해 보자고 권유하셔서, 떠나오기 전까지 그 일을 함께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님은 무익하고 죄인 된 저의 실상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미국 생활을 돌아보면 어려움도 물론 있었지만, 남편 학위 받는 일과 세 딸의 학교생활, 안전문제는 물론 좋은 환경에서의 쉼과 교제와 봉사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여 주심으로 잘 지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나아가면 꼭 어미 새가 먹이를 물어다 새끼에게 먹이듯이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해, 연약하고 부족한 저와 제 가족에게, 어디서나 하나님을 믿는 이유 하나만으로 섬김을 받게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의 어떤 모습에도 실망하지 않으시고, 그때나 지금이나 이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인도하시리라는 믿음을 갖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김경희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