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이기려면

By 담임목사 on September 1, 2019

본문: 야고보서5장13-18절
제목: 고난을 이기려면

높고 푸르고 맑은 가을 하늘이 무더위에 지친 우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9월 첫 주일입니다. 이 아름다운 날들이 불안한 것은 이내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밝고 좋은 날만 계속되면 좋으련만 변하는 계절만큼이나 變化無常하여 늘 살얼음판 같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漢字로는 固定不變으로 변화하지 않고 늘 반복되는 삶을 이르는 말인데 이 상황이 오래가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하다.’고들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거나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삶’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變化無常과 固定不變 사이를 오가게 하는 것을 ‘고난’이라고들 합니다. 고대인들은 ‘Tribulum’이라고 하는 소도구를 사용하여 곡식의 낱알을 때려 껍질을 벗겼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래된 영어 단어가 ‘Tribulation’으로 고난은 껍질을 벗기듯 인격을 단련시켜 준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숨 쉬고 있는 공간 속에는 다양한 고난들이 있습니다. 금전 때문에 당하는 고난. 실패로 인한 고난, 인간관계 때문에 오는 고난, 질병 때문에 오는 고난,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한 고난 등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고난이 찾아오면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불평하는 사람, 남을 원망하는 사람, 좌절하는 사람, 잠 못 자고 고민하는 사람, 심하면 자살하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이 고난이 찾아오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내가 뭘 잘 못했다고’입니다. 문자적으로 고난은 껍질 벗어 단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 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고 했고, 베드로 사도는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벧전4:12-13)고 했는데, 우리는 어떻게 헤야하는지 살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13절에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 제자들이 묻습니다. ‘우리는 왜 선생님처럼 기적을 행할 수 없느냐?’고 이때 “기도 외에는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9:29)”대답하셨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처음 四十여년 전에 미국에 와서 K- mart에 Television을 사러 갔다가 한국 사람인 것이 그렇게 부끄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한 가운데 일본재품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19inch가 오백에서 육백 불 정도인데 그때는 일시불로 살 수 없어 월부로 구입했고 교회에서 판매원들이 경쟁적으로 판매를 했었습니다.

십 불미만의 모든 제품이 Made in Korea이었습니다. 한 쪽 구석에 ‘Gold star’ 딱 한 대 있는데 19inch가 99불이었습니다.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을 만큼 부끄럽고 창피했습니다. 마치 내 모양과 흡사한 모양새가 Made in Japan과는 비교되지 않았습니다. 혹시 가족에게 부끄럽고 부담스런 존재가 되지 않을까 勞心焦思 도망치듯 떠난 땅.

그 땅에서 저는 훌륭한 사람도, 유명한 사람도, 성공한 사람도, 더욱이 애국자도 아니었는데 분한 감정이 복받쳐 견딜 수 없고 그렇다고 딱히 뭐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독립운동 한다며 폭탄을 들고 뛰어 들어 폭파시킬 수도 없고.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뭐 할 일이 없을까?

궁리 끝에 당시 맛있고 단백하고 싸 최고 인기였던 Made in Japan ‘이찌방 라면’을 당장 끊고 소뼈다기 사다 우려먹고 이 땅에서 결코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지 말자 다짐하며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구나. 그래서 그 날부터 오늘까지 Made in Japan 밀어 내고 Made in korea가 들어가게 해달고 기도했습니다.

시편50편15절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오랜 세월 지나놓고 보니 저의 간절한 기도가 여러 모양으로 응답되었음을 눈으로 확인하며 감사합니다. 어디를 가나 Made in Korea가 한 복판에 자리 잡고 Made in Japan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깨가 우쭐합니다.

구약성서 예레미야서 33장3절에 “나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하셨습니다. 시기하고 싸우고 다투어도 소용없는 일입니다. 야고보사도는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라”고 했습니다. 고난을 이기는 비결은 무엇보다도 기도하는 것입니다.

2. 회개해야 합니다.

본문15절 하반 절에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우리 믿는 성도들 대부분은 고난이나 시험이 찾아들면 ‘내가 무슨 잘 못을 했다고’들 불평합니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는 말처럼 우리에게 찾아오는 모든 고난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죄와 허물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성도들은 고난을 당하면 스스로를 살펴 자신의 죄와 허물을 찾아 회개하여야 하겠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주위 사람과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고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리라.”이고 “너희도 이와 같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망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즈음 제가 차를 탈 때마다 괜스레 미안하고 마음이 불편하고 우쭐하던 어깨가 늘어지고 부끄러워지면서 모멸감까지 드립니다. 무엇 때문일까? 스스로를 깊이 성찰해 보았습니다. 우쭐한 기분에 자만에 빠져 느슨해졌습니다. 이것쯤이야 방심하다가 뒤통수를 재대로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 잡습니다. 소뼈다기 우려먹던 시절을 기억하자. 그리고 더욱 빡세게 기도하자 Made in Korea 자리에 Made in Japan이 들어오지 못하게. 혹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네가 그런다고 누가 알아 주냐. 아니면 자랑스럽게 여기냐’고

그런 사람들에게 ‘세상에 가장 아름답고 숭고하고 자랑스러운 것은 무명용사 탑이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예배드리는 청년 그리고 성도여러분!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어느 곳에 가든지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욥기5장17절 이하에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경책을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라고 했고, 시편119편67절에는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했고,

71절에는 “고난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고 했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죄를 끊고 행실을 고치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회개 하는 척 하다가 웬만해지면 회개기도를 하지 않은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고난당할 때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회개의 기도를 합시다.

3. 깨어져 겸손해져야 합니다.

구약성서 잠언16장18절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했고, 베드로전서5장5절에는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가장 무서운 죄는 교만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깨어져야 비로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 속에서 껍질이 깨어져야 생명의 싹이 나오듯이 우리가 깨어져 썩지 아니하면 영적인 생명력을 발휘할 수 없고 세상에서 성령의 능력을 행사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난을 통하여 깨어진 사람들입니다. 야곱, 모세, 다윗 등은 고난이 올 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자기의 부족과 잘못을 깨달아 회개하여 자기 자신을 깨뜨린 사람들입니다. 고난을 통해 우리를 깨뜨리는 하나님을 바로 아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사람이 ‘성 아우구스티누스’에게 묻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첫째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는 ’겸손이오.’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럼 둘째는요’라고 그는 ‘겸손이오.’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면 세 번째는 무엇입니까?’ 그는 다시 ‘겸손이오.’라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성경 전체를 암송하고 철학자들의 말을 잘 알고 있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토마스 아 켐피스’는 ‘확실히 말하건대 하나님을 섬기는 겸손한 농부가 자신을 망각하며 하늘의 움직임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오만한 철학자보다 더 위대하다’고 했습니다.

“여호와는 내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시118:6)라는 말씀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반드시 주신다.”(고전10:13)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고난을 당해도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굳게 믿어야 하겠습니다. 성도여러분! 고난을 이기려면 먼저 기도하고, 회개할 것을 찾아 회개하고, 깨어지며 겸손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반드시 그 고난이 축복으로 바꾸어지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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