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질문

By 담임목사 on January 21, 2018

본문: 창세기3장8-19절

제목: 하나님의 질문

본문8절에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는 善惡果를 따 먹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숲속으로 숨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궁금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이 어떤 소리였냐는 것과 왜 숨었느냐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음성’는 세 가지 학설이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께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라는 학설이고 둘째는 하나님께서 접근하실 때 동반하는 ‘우회’였다는 학설이고 세 번째는 그대로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학설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을 불러 질문하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네 아우가 어디 있느냐?’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숲속에 숨어 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께서 ‘너희’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고 찾으셨습니다.

10절에 아담이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다시 묻습니다.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이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고 하와 핑계를 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묻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하와가 답합니다.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이 대답을 듣고 하나님께서 뱀에는 묻지 않으시고 단 번에 저주하십니다.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여기서 궁금한 것이 왜 하나님께서 짐승에게는 묻지 않으시고 아담과 하와에게는 물으셨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요 인격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善惡果를 따먹은 대가로 하와는 해산의 고통을, 아담에게는 노동의 고통을 그리고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고통으로 책임을 물으셨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있어야할 곳에 있지 않고 주어진 사명을 다하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 ‘야, 아무개야, 네가 지금 어디 있느냐?’ 라고 부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총이요 긍휼입니다. 진실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물으시고,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죄의 은혜를 베푸시기 위함입니다.

  1. 네가 어디 있느냐는 장소를 물으시는 것입니다.

우리말에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송충이는 솔나방의 유충으로 소나무의 잎인 솔잎을 갉아 먹으면서 사는데 솔잎이 아닌 다른 잎을 먹으면 죽는답니다. 이 말은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을 하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는 뜻으로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逸脫(일탈)’이라는 漢字語가 있습니다. ‘어떤 영역 또는 본디의 목적이나 길, 사상·규범·조직 따위에서 빠져 벗어남.’이라는 뜻인데, 다람쥐 채 바퀴 돌 듯 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좀 깊어지는 가 싶으면 영역을 넘어 인생의 길이나 목적까지 바꾸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이럴 때면 모세가 생각납니다. 바로의 왕자로 왕궁에서 살던 모세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노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 땅으로 도망가 목동으로 살고 있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가시덤불 불붙은 불꽃 가운데 ‘모세야!’하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깜짝 놀란 모세가 사방을 두리번거리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네가 선 것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고 하셨습니다. 조금 전까지 그 자리는 양들이 풀을 뜨고 오물을 버리던 곳입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하나님이 계시니 거룩한 곳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신을 벗어야 합니다.

내가 왜 일탈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까? 아직 신을 벗지 않았든지 아니면 벗어 던 신을 다시 신었든지 이러니 거룩한 심령과 생각이 오물로 가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사람이니까 물어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배신도 잘 하고 겁도 많은 베드로에게서 교회의 기초가 되는 반석을 발견하시고 부르셨고, ‘우뢰의 아들’이란 별명을 가진 거칠고 급한 성격을 가진 야고보와 요한에게서 교회의 기둥을 발견하시고 부르셨고. 사리사욕에만 정신이 팔려있던 삭개오에게서 재생의 희망을 발견하셨고, 병약한 바울에게서 교회의 터를 발견하셨고, 나 같은 사람도 네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으십니다.

2. 네가 어디에 있느냐는 죄와 책임의 소재를 묻으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죄를 물으면 아담과 하와처럼 책임을 남에게 전가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답이 아닙니다. 모든 일을 남에 탓만 합니다. ‘내 탓입니다.’ ‘내 잘못입니다.’라는 말은 들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물으시는 것은 우리를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포기해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를 사랑하시므로 긍휼을 베푸시어 ‘일탈’로 향하는 우리들의 비뚤어진 생각과 심령을 바로 잡기 위해 ‘네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느냐? 네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 지금 네가 어디에 있느냐? 네가 지금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느냐?’ 혹시 ‘엉뚱한 자리에 있지 않느냐?’ 묻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의 이 음성을 듣고 뭐라 대답하시겠습니까? 이 물음에 첫 번째 대답은 ‘주여, 말씀 안에 있나이다.’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주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 안에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말씀의 진리 안에 살아야 하기에 ‘주여 주 앞에 있나이다.’고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우리의 대답은 ‘주여, 말씀 안에 있습니다. 진리 안에 있습니다.’고 대답하여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1편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고백합니다.

옛날에 성자 한 사람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그가 수도원의 부엌에서 막 그릇들을 씻고 있을 때 천사가 와서 말했습니다. “주께서 나를 당신에게 보내셔서 당신이 영원한 나라로 들어갈 시간이 되었다고 전하라 하셨습니다.” 그 성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씻어야 할 그릇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내가 여기서 일을 마칠 때까지 만이라도 그 영원한 나라로 들어가는 일을 미룰 수 없겠습니까?” 천사는 자애심 넘치게 그 성자를 바라보더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말하고서는 사라졌습니다. 그 성자는 다시 산더미처럼 쌓인 그릇들과 할 수 있는 모든 다른 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가 정원에서 나무 가꾸는 일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다시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성자는 손가락으로 정원을 가리키더니, “여기에 무성히 자란 잡초들을 좀 보세요. 조금만 더 연기할 수 없습니까?” 천사는 미소 짓더니 다시 사라졌습니다. 성자는 정원 일을 다 끝마치고 나서는 창고에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계속해서 일을 했으며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어느 날 그는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다시 자기 앞에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성자는 이번에는 단지 동정심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양팔을 펼쳐 보이고는 눈짓으로 병자들이 누워 있는 침상을 가리켰습니다. 천사는 말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날 저녁 성자는 수도원에 있는 자기 방에 돌아와 딱딱한 침대 위에 쓰러지듯 누워서는 자기를 찾아왔던 천사와 그가 이제까지 유보해 주었던 긴 시간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갑자기 그는 자신이 대단히 늙고 피곤하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오, 주님, 지금 한 번 더 당신의 사자를 보내주시겠습니까?

저는 그를 대단히 환영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말이 채 끝내기도 전에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성자는, “당신이 아직도 나를 데려가려 하신다면 난 지금 영원할 나라로 들어갈 준비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성자는 천사를 따라 하나님 나라 문 앞에 섰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25장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고 하시면서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 된 나라를 상속하라.”고 하시면서,

그 이유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고 했습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고 하시면서, 그 이유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나는 지금 오른 편에 서있습니까? 왼편에 서있습니까? 이 시간 이 자리에서 신을 벗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옙4:22-24)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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